EKG 심전도 리듬에 대해 계속 알아보고 있는데요. 지난 포스팅에서는 심방 부정맥에 대해 알아봤고, 이번에는 심실 부정맥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심방 부정맥까지는 어떤 상황은 좀 지켜봐도 되고, 어떤 상황은 약간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어요.
그런데 심실 부정맥은 흔히 말하는 응급 상황이 속해있기 때문에 리듬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리듬을 판단하고, 거기에 맞는 응급 처치도 필요해요.
목차
심실 부정맥은 왜 위험한가?
본격적인 내용에 앞서 심실 부정맥에는 응급 상황이 속해있다고 했는데, 왜 심방 부정맥보다 심실 부정맥이 위험할까요?
심실은 우리 몸 전체로 뿜어주는 메인 펌프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심실에 부정맥이 생기면 혈액순환이 순식간에 마비되거나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어요.
PVC, 조기 심실 수축
PVC, Ventricular Premature Complex
심실 내부의 어나 한 부위에서 정상적인 전기적 자극이 아닌 조기에 발생한 전기 신호로 인해 제멋대로 쿵! 하고 먼저 수축하는 현상이에요.
EKG 특징
P wave 없이 갑자기 나타나며, 기형적이고 넓고 뚱뚱한 모양의 QRS complex가 나타나요.
알아두면 좋은 부분
단발성 PVC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으며, A-fib과 마찬가지로 임상에서 정말 흔하게 관찰되는 부정맥 중 하나에요.
흔하다는 말은 어떻게 보면 건강한 사람은 경과 관찰을 하면 되지만, 다르게 보면 모든 것의 전조증상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임상에서 PVC가 갑자기 자주 뜬다면 가장 먼저 K+와 Mg2+ 수치를 확인해서 심장의 상태를 알아보는 것이 좋아요.
VT, 심실 빈맥
VT, Ventricular Tachycardia
심실에서 비정상적인 자극이 발생하여 심장이 매우 빠르게 박동하는 상태로 메인 펌프가 너무 빨리 뛰어 피를 채울 시간도 없이 쥐어짜기만 하는 상태예요.
EKG 특징
파도가 치는 듯한 뚱뚱한 QRS 파형이 뾰족한 산 모양으로 연속해서 규칙적으로 나타나요.
알아두면 좋은 부분
VT이 나타났을 때 가장 먼저 pulse와 환자 의식이 있는지 확인해야 해요.
Pulse가 있다면 cardioversion이나 Amiodarone과 같은 항부정맥제를 활용할 수 있지만, Pulse가 없다면 심장마비 상황으로 제세동이 필요해요.
예전에 "V-tach이에요!"라고 말하면서 응급 상황을 조성하여 바로 제세동을 하는 의학 드라마가 있었어요. 개념을 하고 생각하면 바로 제세동하는 것은 사실 맞진 않죠.
VF, 심실 세동
VF, Ventricular Fibrillation
EKG 모양만 봐도 가장 무서운 부정맥은 VF인 것 같아요. 심실에 무질서하게 전기적 자극이 발생해서 제대로 쥐어짜지 못하고 '부르르'떨고만 있는 심정지 상태예요.
EKG 특징
그냥 딱 봐도 뭔가 잘못된 것 같은 형태로 무질서하고 지저분하게 요동치고 있어요.
알아두면 좋은 부분
VF는 진짜 응급 상황이에요. 즉시 CPR과 제세동이 필요하고, CRP 알고리즘에 따라 Epinephrine의 투여도 필요해요.
VT보다 VF이 바로 보이는 응급 상황이죠. 따지고 보면 의학 드라마에서 "V-tach이에요!"보다 "V-fib이에요!"가 맞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 임상경험
asystole 만큼이나 VF이 실제로 봤을 때 진짜 무섭고 당황스러운 EKG 모양인 것 같아요. 오히려 VT은 pulse만 cardioversion만 했을 때 바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서 좀 차분했었죠. 실제로 VT이 있는데 의식이 멀쩡하고 괜찮은 환자도 있었어요.
응급 파트에서 일했던 기억과 경험을 돌아봤을 때 가장 실제로 도움이 되는 부분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arrest와 관련된 응급 상황 대처라고 생각해요. 실제로도 마주할 수 있는 상황에서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어떻게 보면 강하게 훈련받은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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