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혈 종류

수혈이나 헌혈을 생각하면 보통 빨간색 피를 떠올리죠. 그런데 실제로는 수혈을 하는 혈액 종류는 다양하고 빨간색 말고 다른 색상도 있어요. 당연히 각 혈액마다 특징도 달라요.


목차


성분 수혈

수혈 종류

수혈이란 혈액이 필요한 환자에게 건강한 사람의 혈액을 정맥을 통해 전달하는 치료 방법인데요.

과거에는 피가 부족하면 혈액의 모든 성분이 들어있는 '전혈'을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하지만 현대 의학에서는 환자에게 필요한 특정 성분만 분리하여 투여하는 '성분수혈'을 하고 있어요.

대표적인 혈액 종류에는 전혈, 농축적혈구, 농축혈소판, 신성 동결 혈장, 동결 침전제제 이렇게 5가지가 있어요.


혈액 종류와 특징

수혈 종류

전혈(WB, Whole Blood)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혈장 등 혈구와 혈장이 모두 포함된 혈액이에요. 수혈을 하면 혈액 용량 확대와 산소 운반 능력을 동시에 제공해요.

대량 출혈, 저혈량성 쇼크 상황일 때 사용할 수 있으나, 혈량 과부화 위험이 있어 심부전이나 신부전 환자에게는 신중하게 투여해야 해요.


농축적혈구(PRC, Packed RBC)

병원에서 빨간색 피를 맞고 있다면, 대부분 농축적혈구일 확률이 높아요. 전혈에서 혈장과 혈소판이 대부분 제거된 소량의 혈장에 다량의 적혈구가 포함된 혈액이에요.

혈장 용량을 늘리지 않으면서 산소 운반 능력(Hemoglobin)만 효과적으로 높이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어요. 단, 혈액이 혈장이 적어 끈적하기 때문에 필터가 달린 수혈 세트를 사용해야 하며, 2~3시간 이내에 투여를 완료해야 해요.


수혈 종류

농축혈소판(PC, Platelet)

소량의 혈장에 전혈에서 분리한 혈소판을 농축한 혈액이에요. 혈소판은 출혈을 멈추게 하는 1차 차단벽 역할을 해요.

혈소판은 차갑게 보관하면 기능이 상실되므로 20~24℃의 실온에서 지속적으로 흔들리는 전용 보관함에 보관해야 해요. 혈액을 받으면 30분 이내로 빠르게 Full drop에 가깝게 주입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신선동결혈장(FFP, Fresh Frozen Plasma)

전혈에서 농축혈소판을 제거한 신선 혈장을 냉동시킨 혈액이에요. 혈액을 많이 소실하면서 응고인자가 고갈되었거나 간 질환 등으로 응고인자 합성이 안 될 때 투여해요.

얼려있던 상태에서 해동시켜 오기 때문에 가능한 2시간 이내에 수혈을 시작해야 해요.


동결 침전제제(Cryo, Cryoprecipitate)

신선동결혈장(FFP)을 녹였을 때 생기는 흰색의 침전물만 모아 다시 냉동시킨 혈액이에요. FFP보다 섬유소원과 지혈에 필요한 특정 응고인자들이 훨씬 농도가 높아요.

수혈량이 적어도 지혈 효과가 강력하며, FFP와 마찬가지로 해동 후 신속하게 투여해야 지혈 성분의 손실을 막을 수 있어요.


혈액제제 세분화

수혈 종류
앞서 보았던 혈액들은 수혈을 위해 어떠한 처리 과정을 거쳤느냐에 따라 보다 세분화될 수 있어요. 좀 더 환자의 상황에 맞게 수혈을 하고자 함이죠.

사실 저도 지금까지 10년 넘게 간호사로 일하면서 여기 있는 모든 혈액 제제를 다 보진 못했지만, 종류와 특징 정도는 알고 있으면 좋아요.

  • 적혈구제제 - 충분한 산소 운반 능력을 보충할 때 사용
  • 신선동결혈장제제 - 혈액응고인자 가 부족할 때 사용
  • 혈소판제제 - 혈소판 성분의 보충으로 지혈 및 출혈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
  • 동결 침전제제 - 섬유소원을 보충하고 이와 관련된 출혈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
  • 세척적혈구제제 - 알레르기 반응을 예방하면서 산소 운반 능력을 보충할 때 사용
  • 방사선조사 혈액제제 - 수혈 관련 이식편대숙주병(면역반응)을 예방할 때 사용
  • 과립구제제 - 심한 감염이 있으나 백혈구가 부족할 때 사용


🏷️임상 경험
수혈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에게 뗄레야 뗄 수 없는 친숙한 간호 행위 중 하나에요. 하루는 출근해서 Packed RBC 수혈로 시작해서 하루 종일 수혈하다 마지막에는 PC 수혈로 근무를 마무리한 적도 있어요.

이렇게 말하면 정말 가벼워 보이긴 하지만 수혈은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이고, 잘못된 혈액을 주입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책임과 정확한 지식이 요구되는 분야에요.

투여 과정과 종류를 외우는 것이 헷갈리고, 귀찮을 수 있지만 세분화까진 아니더라도 혈액 종류와 특징은 꼭 알아두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