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주사

간호사에게 정맥주사(VI)란 어느 정도 연차가 쌓여도 부담이 되는 것 같아요. 학생 때 첫 실습을 할 때는 두근거렸고, 신규일 때는 이것만큼 부담되는 순간이 없었던 것 같아요. 간호사의 영원한 숙제이자 과제 같은 존재인 IV의 성공 공식을 알려드릴게요.


목차


정맥주사(IV, Intravenous Injection)

정맥주사

지난 포스팅에서 근육주사, 피하주사와 같은 주사 종류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이번에는 흔히 line을 잡는다고 표현하는 정맥주사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병원에서 수액을 맞으려면 보통 IV를 잡는데, 정맥을 통해 직접 투여하는 방법으로 근육주사, 피하주사 보다 빠른 약효 발현과 정확한 투약이 가능해요.

좋은 혈관을 고르는 것이 성공의 50%를 차지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선택이 중요해요.


IV 카테터 종류

정맥주사

IV 카테터 크기는 게이지(G)에 따라 분류되며, G 앞의 숫자가 작아질수록 카테터 바늘은 두껍고 길어져요. 반대로 숫자가 커질수록 바늘은 얇고 짧아지죠.

임상에서는 18G, 20G, 22G, 24G를 사용하고 있으며, 각각 상황에 따라 활용도가 다르니 특별한 상황은 숙지하고 있어야 해요.

18G (초록색)

18G 카테터는 웬만한 경우 다 사용할 수 있는 크기이기 때문에 응급실에서 많이 활용해요. 간혹 병원에 따라 CT 조영제 투여를 위해 검사실에서 요구하는 곳도 있어요.

20G (분홍색)

수혈(Transfusion)을 해야 하거나, 점도가 높은 약물을 투여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20G 이상의 line이 필요해요. 저도 보통 혈관이 괜찮다고 여겨지는 환자라면 웬만하면 20G로 잡으려고 했어요.

22G (파란색)

성인 입원 환자에게 가장 많이 사용하는 크기에요. 22G부터는 약간 카테터 크기도 좀 작아져서 부담이 줄고, 대부분의 일반 약물 및 항생제 주입이 가능해요.

24G (노란색)

소아 또는 혈관이 가늘고 약한 환자의 경우 상해를 줄이기 위해 사용해요. 일반 수액 정도는 가능해요.


정맥주사 준비

IV를 잡기 전 가장 먼저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는 것 부터 시작이에요. 하나라도 빠지면 과정이 원활하지 않고, Station에 다시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딜레이가 생겨요.

🏷️준비물

IV 카테터(2~3개 준비), 토니켓, 알콜솜, 연결할 수액 또는 생리식염수 syringe, IV site 부착제


자주 활용되는 상지 혈관

정맥주사

정중주와정맥(Median Cubital Vein) - 팔오금 혈관

팔꿈치 안쪽 접히는 부위에 위치하고 있는 가장 크고 굵은 혈관으로 채혈에도 용이한 부위에요.

환자가 팔을 굽힐 때마다 카테터까 꺾일 위험이 있어 자세에 따라 수액 주입 속도가 달라질 수 있고, Infusion Pump 알람의 주범일 수 있어요.

가장 찾기는 쉬운 혈관이지만 처음부터 이곳에 시도하지 말고 다른 곳부터 먼저 하는 걸 추천해요.


손등 정맥망(Metacarpal Veins)

혈관이 정말 얇거나 비만인 환자라도 접근해 볼 수 있는 곳으로 가장 쉽고 눈에 잘 보여요.

많이 사용하는 부위지만 손등이기 때문에 많이 움직이고, 환자가 불편함을 호소할 수 있어요. 또 통각 신경이 밀집해있어 통증을 느끼기 쉬워요.


정맥주사

요측피정맥(Cephalic Vein) - 엄지손가락 라인

팔꿈치 전면 외측인 엄지손가락 방향에서 전완을 따라 올라오는 혈관이에요. 20G나 18G같이 굵은 카테터를 시도하기 좋은 곳으로 가장 많이 시도하는 곳이에요.


척측피정맥(Basilic Vein) - 새끼손가락 라인

전완의 내측인 새끼손가락 방향을 따라 흐르는 혈관이에요. 굵기는 하지만 안쪽으로 숨어있거나 굴곡이 있을 수 있어 조금 깊숙이 눌러서 만져야 느껴져요.


IV 성공 공식

정맥주사

1단계, 토니켓 적용

환자에게 바늘을 삽입해야 함을 먼저 설명하고, 주사 부위에서 약 10~15cm 위쪽에 토니켓을 묶어요. 그리고 환자에게 주먹을 쥐었다 폈다 유도하세요.

2단계, 피부 소독

알코올 솜으로 삽입 부위 중심에서 바깥으로 닦아주고 알코올이 마를 때까지 잠시 기다려주세요.

3단계, 혈관 고정(★가장 중요!)

IV 카테터를 쥐고 있는 반대쪽 손으로 삽입하고자 하는 곳 2cm 아래 혈관 라인을 살짝 아래쪽으로 당기면서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세요.

성인 남성의 경우 잘 보인다고 잘 당겨서 고정하지 않으면 탄력이 좋아서 오히려 바늘이 미끌어져요. 또 노인의 경우 혈관이 구불구불하기 때문에 당기는 게 펴주는 역할도 해요.


정맥주사

4단계, 진입(15~30° 각도)

바늘 사면이 위쪽으로 향하면서 혈관 깊이에 따라 15~30° 각도로 피부를 뚫고 혈관으로 진입하세요. 얇은 피부는 낮은 각도로, 부종 등이 있는 부위는 높은 각도로 삽입해야 해요.

바늘이 혈관에 삽입될 때 정말 '퐁' 또는 '톡'하는 뭔가 피부나 살이 아닌 막을 뚫는 느낌이 나요.

5단계, 각도 낮추고 살짝 전진

피가 보이이면 카테터의 각도를 살짝 낮추고 약 1~2mm 정도 아주 살짝 더 밀어 넣어주세요. 이렇게 해야 플라스틱 카테터 진입부까지 혈관 내로 안전하게 들어갈 수 있어요.

6단계, 플라스틱 카테터 넣기 및 스타일렛 제거

바늘을 잡고 있는 손 검지를 이용하여 외침인 플라스틱 카테터만 부드럽게 혈관 안으로 밀어 넣고, 철제 내침인 스타일렛을 뒤로 빼주세요. 이때 삽입된 카테터의 끝부분은 압박하면서 토니켓을 풀어주세요.

7단계, 라인 연결 및 고정

수액이나 Heparin cap을 연결하고, 역류 및 수액 주입이 잘 되는지 확인한 뒤, IV site 부착제인 테가덤같은 것을 활용하여 고정해 주세요.


🏷️임상경험
외과 PA로 옮기고 수술에 참여하면서 IV와 많이 먹어지긴 했는데, 항상 약간 뭔가 재미있으면서도 바쁠 때 상황이 생기면 너무 짜증 나는 존재였어요.

하루 근무 중 한 번 안되기 시작하면 계속 실패했고, 그러면 모든 게 과정이 꼬이고 힘들었던 적도 있어요.

너무 힘들고 바쁠 때 꿀팁인데요. 1~2번 정도는 일단 시도해 보고 정말 못하겠다 싶으면, 약간 허둥 되면서 바쁜 모션을 취하면서 IV 카테터를 들고 IV를 잘하는 선생님 앞을 2번 정도 스쳐 지나가 보세요. 만약 그 선생님과 라포가 잘 쌓였다면 도와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