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단계별 어떤 부분들이 다른지에 대해 지난 포스팅에서 살펴봤었죠. 사실 한 포스팅에 드레싱 방법에 대해서도 다 담고 싶었는데, 이것까지 담으려니 너무 길어져서 화상 단계별 드레싱 방법에 대한 포스팅을 따로 하게 됐어요. 중환자실에서 화상 환자면 무조건 메디폼을 썼다가 한 소리를 들었는데, 왜 그런지도 알려드릴게요.
목차
화상 단계별 특징 요약
화상은 피부 조직의 손상 깊이에 따라 1도에서 4도까지 분류된다고 알려드렸었죠. 각각 단계별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드레싱 방법과 치료 방향도 이에 맞춰 결정돼요.간략하게 한 번 짚고 넘어가면, 1도는 표피층만 손상되고 통증이 있는 상태고, 2도는 수포가 나타나는 게 특징적이죠.
3도와 4도는 피부가 검게 타버리고, 신경 및 근육층까지 손상된 상태로 4도의 경우 뼈까지 보일 수 있으며, 통증이 없는 것이 특징이죠.
화상 단계별 드레싱 및 간호 방법
1도 화상 : 열기 식히고 수분 공급
간호 방법
피부에 열감이 남아 있기 때문에 흐르는 찬물로 충분히 열기를 식힌 후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기본이에요.
드레싱
상처가 열려있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드레싱 제재는 필요 없어요. 화상 연고(실마진 등)나 덱스판테놀 성분의 연고를 바른 후 건조해지지 않도록 관리해 주세요.
통증이 있기 때문에 멸균 거즈나 달라붙지 않는 정도로 상처 부위가 닿지 않게 보호 차원의 드레싱은 해도 괜찮아요.
2도 화상 : 물집(수포) 관리
간호 방법
작고 터지지 않을 것 같은 수포는 외부 균을 막아주는 방어막 역할을 하기 때문에 터뜨리지 않고 보존하는 것이 원칙이에요.
크기가 커서 터질 것 같은 수포는 멸균 주사바늘로 흡인하여 물만 빼내고 수포 표피는 뜯지 말로 상처 위에 그대로 덮어두세요.
이미 터져버려서 표피가 덜렁거린다면, 그 부분만 멸균 가위로 깔끔하게 정리해 주세요.
드레싱
진물이 적을 때는 하이드로 콜로이드(듀오덤 등)로 습윤 환경을 유지하고, 진물이 많을 때는 흡수력이 좋은 폴리우레탄 폼(메디폼, 메필렉스 등)을 사용하세요.
2도 화상은 수포가 터지거나 표피가 벗겨지면서 감염에 취약한 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항균 성분이 포함된 폼 드레싱을 사용하면 좋아요.
3도 & 4도 화상 : 감염 차단
간호 방법
3도와 4도 화상은 피부의 표피와 진피 전층, 심한 경우 근육과 뼈까지 손상을 입은 경우로 감염 위험이 극도로 높은 상태예요.
일단 화상 부위가 확인이 잘 되어야 하기 때문에 옷이나 액세사리는 제거하세요. 주변의 이물질을 무리하게 제거하게나 세척은 하지 마세요.
자연 회복이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에 수술 또는 이식이 필요하니 앞으로 계획에 맞추어 간호 방향을 설정하세요.
드레싱
까맣게 죽은 조직은 연고나 드레싱 제재가 흡수되지 않아요. 따라서 감염 예방과 상처가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하는 드레싱 방법을 택해야 해요.
수술을 계획하고 있다면, 그전까지 항균 드레싱 제재나 바셀린 거즈를 활용하고, 비접착성 드레싱을 적용하세요.
화상 드레싱 주의 사항
들러붙는 드레싱 금지
2도 화상부터 제품을 사용하는 드레싱을 하게 되는데, 진물이 나오는 상처는 진물이 나오면서 제품과 달라붙기 쉬워요.
소독할 때마다 폼과 같은 제품에 살점이 떨어져 나간다면 통증이 굉장히 심할 수 있어요. 반드시 접착성이 없는 드레싱 제품을 사용하거나 바셀린 거즈를 베이스로 적용하세요.
Aseptic 사수
간호학과 학생 또는 간호사라면 Aseptic 이란 단어는 아주 익숙할 텐데요. 화상 입은 부위는 세균이 침투하기 좋은 통로예요.
드레싱을 할 때는 반드시 멸균 장갑을 착용하고 Aseptic을 특별히 더 생각하고 유지해야 접촉 감염을 막을 수 있어요.
얼음 사용 절대 금지
열을 식힌다고 얼음을 직접 대면 혈관이 극도로 수축하여 오히려 상처 부위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어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이는 오히려 조직 괴사를 일으키고, 심한 경우 동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흐르는 찬물로만 열기를 식혀야 해요.
🏷️ 임상경험
드레싱이라는 간호가 얼핏 보기에는 어렵다기보다 귀찮아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어렵고 힘들려면 한도 끝도 없이 어렵고 힘들 수 있는 것이 드레싱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제품도 너무 많고, 상처의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이죠.
실제로 전신 화상을 입은 환자를 중환자실에서 간호를 했을 때 나이트 밤마다 드레싱으로 몇 시간을 혼자서 못하고 2~3명이서 땀을 흘려가며 소독을 했던 적이 있어요.
메디폼이면 만사 오케이인 줄 알았는데, 팔다리 부위는 3도 화상이라 메디폼이 아닌 다른 제재를 사용했어야 했죠. 다음날 인계를 줄 때 비싼 메디폼을 제대로 활용도 못했다고 한 소리 들었던 기억이 남아있어요. 여러분들은 꼭 제대로 알고 행동하는 똑똑한 간호사가 되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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