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혈 간호 프로토콜

출근하자마자 수혈로 하루 근무를 시작하면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였던 것 같아요. 지난 포스팅에서 혈액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알아봤다면, 이번 포스팅에서는 수혈 단계별 간호 프로토콜 그리고 부작용 대처법까지 알아볼게요.


목차

수혈 전 간호 : 확인과 준비

수혈 간호 프로토콜

동의서 확인

일단 수혈이 처방 나면 동의서가 있는지 가장 먼저 확인하세요. 동의서가 없다면 일단 받아야 하고, 있더라도 해당 동의서가 유효한지도 확인해야 해요.

외래에서 받은 동의서는 아닌지, 지난 입원 때 받은 것은 아닌지 등 날짜를 확인하세요. 병원마다 기준이 다르니 애매하면 그냥 새로 받는 것이 좋아요.

혈액검사 확인

수혈하기 적합한지 확인하기 위해 ABO/Rh와 cross maching 검사를 시행해야 해요. 또 antibody screening을 추가로 검사할 수도 있어요.

처방을 확인하면 처방전과 함께 혈액검사를 진행해야하면 검사 바코드가 함께 뽑히는 곳도 있는데, 이것 역시 병원마다 다르기 때문에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아요.

주사 라인 확보

혈액 제재 종류에 따라 가능한 주사 바늘 크기가 조금 차이가 있지만, 성인이라면 20G 이상의 굵은 카테터를 확보하는 것이 원칙이에요.

의료인 2인 더블 체크

혈액은행에서 수령한 혈액 백을 들고 간호사 2명이 환자 침상 옆에서 처방전과 함께 환자 이름, 등록번호, 혈액형, 혈액 제제 번호, 유효기간을 더블 체크해야 해요.

Vital sign 측정

수혈 전 환자의 체온, 혈압, 맥박, 호흡을 측정하고 기록하세요. 이때 열(37.5도 이상)이 있다면, 일단 보류하고 노티 하세요. 해열제를 먼저 투여하고 진행할 수도 있어요.


🏷️간호 TIP

솔직히 병동에서 수혈을 할 때 환자 옆에 가서 간호사 2명이 더블 체크하긴 어렵죠. 중환자실이야 내 눈앞에 바로 환자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지만요.

혈액은 꼭 더블 체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하는 과정에서 혈액 백에 있는 바코드를 찍을 때라도 같이 확인하세요.


수혈 중 간호 : 첫 15분 중요!

수혈 간호 프로토콜

30분 이내 수혈 시작

출고된 모든 혈액 제제는 30분 이내 수혈을 시작해야 해요. 수령 후 바로 수혈하지 못하는 경우라면, 전용 냉장고에 보관 가능해요.

만약 전용 냉장고가 없는데 바로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가능한 신속하게 다시 반납해야 해요.

오랜 시간 방치되어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는 폐기로 '폐기 사유서'를 작성하고 접수해 처리해야 하죠.

첫 15분간 관찰

치명적인 부작용은 시작 후 첫 15분 이내 많이 나타나요. 바쁘더라도 15분 정도는 환자에게 신경 쓰고 수시로 상태를 관찰하세요.

15분이 지나면 다시 한번 vital sign을 측정하고 시작 전 측정값과 비교해 보세요. 이상이 없다면 계속 주입하세요.

주입 적정시간

마지막에 정리해 드릴 예정인데, 각 혈액 제제마다 주입 적정시간이 달라요. 예를 들면 적혈구제제의 경우 적어도 4시간 이내 끝내야 하죠.

권장하는 적정시간은 약간씩 다르며, 근무하는 의료기관에 따라 또 기준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 시행하세요.


수혈 후 간호 : 마무리 및 기록

수혈 간호 프로토콜

종료 Vital sign 체크

주입이 완전히 끝났다면 마지막으로 환자의 vital sign을 측정하고 마무리 차팅을 하세요.

정리

수혈이 끝났다고 세트를 그냥 떼고 끝내는 분들이 있는데, 생리식염수(0.9% NS)를 IV로 통과시키지 않으면 IV site가 막혀요. 꼭 통과시켜 개통성을 유지해 주세요.


부작용 및 대처 방법

수혈 간호 프로토콜

주요 부작용

급성 용혈 반응

혈액형이 부적합할 때 수혈 시 발생하며, 환자가 오한, 발열, 호흡곤란, 극심한 요통(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혈뇨를 봐요.

비용혈성 발열 반응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수혈 중이나 종료 후 수혈 전 측정한 체온보다 1도 이상 상승하며 오한이 동반돼요.

알레르기 반응

혈장 단백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두드러기, 가려움증, 피부 발적이 나타나요. 심할 경우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이어질 수 있어요.


부작용 시 간호사 프로토콜

즉시 수혈 중단

부작용 징후가 보이면 지체하지 말고 수혈을 중단하세요.

새 IV line 확보

혈액 세트를 즉시 분리하고, 주시 바늘은 유지한 채 새로운 IV site를 확보하고 NS를 연결하세요.

노티 및 모니터링

환자 Vital sign을 5~10분 간격으로 측정하고 바로 의사에게 노티 하세요. 의사에 처방에 따라 페니라민이나 아세트아미노펜, 스테로이드 등을 투여할 수 있어요.

혈액 반납 및 검체 채취

처방 부적합이나 용혈성 부작용이 의심될 경우, 주입 중이던 혈액 백과 수혈 세트 전체를 지퍼백에 담아 혈액은행으로 반납해요.

또 부작용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환자의 혈액 검체와 소변을 채취하여 검사실로 보내야 해요.

정확한 기록

기록이 정말 중요해요. 부작용 발생 시간, 주입된 혈액량, 환자 증상, 중단 후 시행한 처치 및 투약 내용 등 상세히 남기세요.


혈액 제제별 주입 시간 비교

수혈 간호


🏷️임상 경험

수혈 프로토콜은 처음 익힐 때는 많이 헷갈리고 어려워요. 또 종류도 많아서 헷갈리죠.

제가 1년 차일 때 동기한테 환자를 인계받았는데, 환자가 너무 창백했던 적이 있었어요. 아니나 다를까 Hb 수치가 3 정도 나왔고, 응급 수혈을 진행했죠.

그런데 IV가 22G 하나 가지고 있어서 IV line 잡는 데도 고생을 했고, 하필 나이트 근무였는데 밤새 PRBC 4pint를 주면서 근무를 했던 적이 아직도 기억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