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 환자 간호

지난 포스팅에서 마비의 종류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종류를 알아볼 때는 단순히 종류를 알기보다 마비가 나타나거나 정도가 바뀌는 것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어요.

그런데 간호사라면 어떻게 간호할 것이냐가 또 중요하죠. 마비 환자를 간호할 때 무심코 놓치기 쉬운 부분이 있는데, 저도 놓쳤던 부분도 있어서 알려드려 볼게요.


목차


마비 환자 간호 핵심

마비 환자 간호 핵심

1. 낙상 등의 안전사고 방지
2. 
합병증 예방(욕창, 관절 구축, 폐렴)
3. 
잔존 기능의 유지 및 재활

마비 환자들은 일반 환자들과 다르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 꽤 많아요. 문제가 있는 쪽은 감각이랑 운동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케어할 때 신경 써야 해요.


낙상 예방

마비 환자 낙상 예방

침대 난간(side rail)은 무조건 올리기

침대 위에 있을 때는 필요한 상황을 제외하고 무조건 양쪽 침대 난간을 올려 고정시키세요. 병동이라면 보호자 또는 간병인에게 꼭 교육하세요.

중환자실에서는 난간 관리를 보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비교적 잘 되는 편이지만, 병동에서는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겨울 정도로 교육해야 해요.

잠금장치와 발판 확인

침대에서 휠체어로 옮길 때, 내릴 때 휠체어 잠금장치를 꼭 걸어야 해요. 이 부분은 마비 환자뿐만 아니라 모든 환자에게도 동일해요.

안전한 환경 조성

야간에는 화장실을 찾거나 움직일 때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수면등을 켜두는 것이 좋아요. 또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보호자의 공백을 두지 마세요.

기억해야 할 부분

마비 환자에게 발생하는 안전사고 중 가장 위험한 것이 바로 낙상인데요. 힘이 빠지는 쪽이 있기 때문에 갑자기 쓰러지는 경우가 생겨요.

생각보다 괜찮다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혼자 일어나려다 넘어지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욕창 관리

욕창 관리

체위 변경(2시간마다)

중환자실에 있을 때 욕창 고위험 환자들은 꼭 2시간마다 체위 변경을 시켰어요. 병동에서는 좀 어려울 수 있지만, 체위 변경은 욕창을 예방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에요.

마찰 피하기

욕창을 발생시키는 3요소는 압력, 마칠, 습기인데요. 이 부분은 욕창을 다룰 때 좀 더 살펴볼게요.

체위 변경이나 환자를 끌어당길 때 피부가 쓸리면서 욕창이 발생해요. 반드시 살짝 들어서 이동시켜 주세요.

습기 제거

대소변, 실금이나 땀으로 피부가 축축해지면 위험도가 높아져요. 기저귀는 자주 확인해 주고, 엉덩이는 닦은 후 건조해 주세요.

기억해야 할 부분

간호사들에게 욕창은 정말 스트레스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는 진짜 신경 쓰이는 녀석이에요. 약간 전쟁이란 단어와도 어울리죠.

작은 병원이나 요양병원으로 가면 좀 덜하지만, 좀 큰 병원들은 욕창이 생기면 일단 발생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해요. 제가 그랬어요.

특히 마비 환자는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피부가 지속적으로 눌려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 위험해요.


운동 관리

운동 관리

정기적인 관절 운동

스스로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다면 안전을 확인하면서 움직임을 독려해 주세요. 만약 스스로 움직이지 못한다면, 관절(손가락, 손목, 팔꿈치, 어깨 등) 부드럽게 굽혔다 펴는 운동을 해주어야 해요.

정상 체위 유지

힘이 빠지는 부위의 정상적인 형태를 유지시켜 주어야 해요. 예를 들면 발목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발바닥을 받쳐 발목을 90도 유지시켜 주세요.

기억해야 할 부분

보통 재활 운동의 개념으로 하는데요. 마비된 관절을 그대로 방치하면 관절 구축이 와서 나중에 신경이 돌아와도 움직이기 힘들어질 수 있어요.


놓치기 쉬운 금기 사항

놓치기 쉬운 금기 사항

혈압 측정 금지

병원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혈압을 측정하죠. 중환자실에서는 혈압계 커프를 계속 감고 있어요.

마비된 팔은 평소에도 순환에 문제가 있고, 압력을 잘 느끼지 못해요. 그래서 압박 후에도 혈액이 잘 돌지 못해 부종이나 심한 경우 DVT까지 유발할 수 있어요.

IV 및 채혈 금지

혈압 측정과 마찬가지로 순환 능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주사약이나 수액이 잘 흐르지 못하고 정체될 수 있어요.

또 IV 및 채혈한 부위에 문제가 생겨도 잘 느껴지지 않아 발견이 늦어질 수 있어요.


금기 사항

마비된 쪽 부축 금지

많이 헷갈리는 부분인데 힘이 빠지는 쪽으로 쓰러진다고 부축을 마비된 쪽으로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이 경우 마비된 쪽 어깨 근육과 인대 힘이 풀려있기 때문에 어깨관절이 탈구가 되거나 회전근개 손상이 일어날 수 있어요. 반드시 건강한 쪽을 지지해 주세요.

찜질 주의

감각이 둔해지면 뜨겁거나 차가운 것에 인지하는 능력이 떨어져요. 보통이면 너무 뜨겁거나 차가우면 몸을 피하지만, 환자는 그대로 대고 있다가 자신도 모르게 화상을 입게 돼요.


실전 간호 팁

실전에서는 알고 있는 지식이라도 깜빡하고 놓치거나 보호해야 하는 방향을 혼동할 수 있어요.

'마비'라는 단어가 차트에 있다면 라운딩을 돌 때 마비된 쪽 팔에 '혈압 금지' 또는 '채혈 금지' 팔찌가 있는지부터 확인하세요. 보통 병원마다 실수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들이 있을 텐데 뭔가 이상하다면 모두가 알 수 있을 정도로 표시해 두는 것이 좋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마비가 있는 쪽에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웬만하면 아무것도 적용하거나 처치하지 않았어요. 간혹 어쩔 수 없이 건드려야 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그때는 최대한 빨리 끝내려고 노력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