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공 반사와 크기 평가

간호학과에서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할 때 갖춰야 하는 물품들이 몇 개 있는데, 그중에 펜라이트가 있어요. 의학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물품으로 응급 상황에서 눈을 비추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죠.

눈을 비추는 이유는 보통 동공반사와 크기 변화를 평가하기 위해서 그러는데요. 왜 그런 행동은 하는 걸까요?


목차


왜 '눈(동공)'을 확인할까?

동공 반사와 크기

병원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갑자기 사람이 쓰러지면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요?

가장 먼저 3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의식 상태, 호흡, 맥박을 확인해야 해요. 그런데 병원에서 특히 신경외과 환자나 Infarction 위험이 있는 환자는 '눈(동공)'을 꼭 확인해야 해요.

신경계에 대해서도 나중에 살펴보겠지만, 3면 뇌신경인 동안 신경이 동공을 수축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뇌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통로가 동공이에요.


동공 크기 평가

동공 크기

펜라이트에 동공 크기랑 비교하면서 참고할 수 있도록 동그라미를 그려놓은 제품도 있는데요. 동공은 1~9mm 정도로 구분할 수 있어요.

일반적으로 정상인의 동공 크기는 2~4mm 정도에요.

동공 축소(Miosis, <2mm)

1mm 정도의 핀 포인트 크기로 동공이 아주 작아진 상태예요. 이는 뇌간에 문제가 생겼거나, 마약성 진통제 또는 유기인산염계 농약에 중독되었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특징이에요.

크기가 그냥 작은 사람도 물론 있어요. 그때는 크기보다는 동공의 움직임으로 정상인지, 비정상인지를 평가해야 해요.

동공 산대(Mydriasis, >5mm)

비정상적으로 커진 상태로 심정지로 산소 공급이 끊겼거나, 전신마취제를 사용했을 때, 혹은 대뇌가 심하게 부어올라 뇌 손상이 진행되었을 때 나타나요.

이 전에 배웠던 의상 상태 중 코마나 뇌사 쪽으로 흘러가면 점점 동공이 커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동공 부동(Anisocoria)

양쪽 크기가 서로 다른 상태를 말해요. 선천적으로 차이가 나는 사람도 있지만, 중환자실에서 갑자기 한쪽만 커진다면 한쪽 뇌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해요. 이때는 응급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동공반사 평가

크기를 확인했다면, 이제 빛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야 제대로 된 평가를 할 수 있어요.

만약 신경과 또는 신경외과와 같은 신경계 쪽에 관심이 있다면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확실하게 숙지하는 것이 필요해요.


정상 반응(Prompt)

동공 반사

눈에 빛을 비추자마자 정말 '쏙!'하고 줄어는 정도가 정상이에요. 신경계가 아주 건강하고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빛을 비추었을 때 뭔가 좀 이상하다면 눈을 잠시 가려서 동공이 커지게 한 다음 펜라이트의 불빛 이외에 형광등은 살짝 가린 뒤 다시 빛을 비추어 평가하세요.


완만한 반응(Sluggish)

동공 반사

빛을 비추었을 때 줄어들기는 하지만, 뭔가 느릿느릿하고 게으르다는 느낌을 주면서 줄어드는 상태예요. 정상 반응과 비교했을 때 '사르륵'하고 미묘하지만 텀이 있어요.

만약 정상적인 반응에서 Sluggish로 변했다면, 뇌 부족이 시작되었거나, 뇌압(ICP)이 서서히 오르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신경외과 환자라면 의사에게 노티 할 필요가 있어요.


반응 없음(Fixed)

동공반사

빛을 아무리 강하게 비추어도 크기가 전혀 변하지 않고 멈춰있는 상태예요. 의학적으로 뇌 기능이 완전히 정지했거나 뇌간 손상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해요.

드라마에서 환자가 임종했을 때 의사가 EKG가 멈춘 것을 확인하고, 눈에 불빛을 비추는 것도 뇌의 같은 이유에요.


임상 경험

중환자실에서 근무할 때 동공 크기는 환자마다 하루에도 여러 번 확인하는 것이 루틴인데요. 특히 신경외과 환자는 더 신경 써서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었어요.

수술했던 환자도 Vital sign은 멀쩡한데 갑자기 동공이 커지거나 Prompt 했던 반응이 Sluggish로 변했던 적이 있었어요.

다른 과의 환자라면 깨워서 의식 상태를 확인해 보겠지만, 신경외과 환자여서 바로 주치의에게 보고했고, 응급 수술을 했었어요.

다른 과는 조금 덜 중요할 수 있지만, 신경외과 환자라면 꼭 동공의 크기를 확인하고 잘 모르겠으면, 인계받을 때 인계를 주는 선생님과 같이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