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은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발생해요. 뜨거운 물에 데일 수도 있고, 요리를 하다가 물집이 잡힐 때도 있죠. 그런데 병원에 화상때문에 오는 환자는 그렇게 가볍지만은 않아요. 단계별로 특징도 있고, 거기에 따라 드레싱 제재나 처치법이 완전히 달라져요.
목차
화상(Burn) 단계별 특징
화상도 욕착과 마찬가지로 단계별로 나뉘어요. 피부 조직의 손상 깊이에 따라 1도에서 4도까지로 분류하는데요.
화상 환자가 오면 '피부가 어느 깊이까지 손상되었는가'를 사정하고, 거기에 맞게 초반 처치나 앞으로의 드레싱 방법을 결정할 수 있어요.
1도 화상(표피층 손상)
피부의 가장 겉면인 표피층만 손상된 상태로, 피부가 붉게 변하는 발적과 경미한 부종이 나타나요.
물집은 생기지 않으며, 찌릿하고 따가운 통증이 삼한 편이에요.
2도 화상(부분층 손상)
표피와 진피의 일부까지 손상된 상태로, '표재성'과 '심재성'으로 나뉘어요.
2도부터 물집(수포)이 발생하며, 신경 말단이 노출되어 매우 극심한 통증을 느껴요.
💡 물집은 터뜨려야 할까?
간호사뿐만 아니라 보통 집에서 화상을 입고 물집이 생겼을 때 가장 헷갈려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정답은 "원칙적으로 터뜨리지 않고 보존한다."가 맞아요.
2도 화상 시 잡히는 물집의 표피는 외부 세균 침입을 막아주는 방패 역할을 해요. 내부의 삼출물에는 피부 재생을 돕는 성분도 들어있어 감염 예방을 위해 유지하는 것이 좋아요.
그러나 물집의 크기가 너무 커서 조금만 움직여도 터질 것 같거나, 관절 부위에 있어 움직임을 방해할 때 혹은 고름이 차서 오염이 의심될 때는 주사를 이용해 흡인하여 껍질은 남겨두세요. 무작정 손으로 뜯어내면 2차 감염의 위험을 높여요.
3도 화상(전층)
피부의 전층(표피, 진피 전체)과 피하지방층까지 손상된 상태로 피부가 가죽처럼 단단해지거나 하얗게 변하고, 때로는 검게 타버리는 양상을 보여요.
물집은 잡히지 않고, 통각 신경까지 완전히 파괴되어 통증이 느껴지지 않거나 미미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4도 화상(심부 조직)
피부뿐만 아니라 그 아래의 근육, 힘줄, 뼈 조직까지 손상된 화상의 최중증 단계에요.
해당 부위가 검게 타고 조직이 괴사하며 뼈가 드러날 수 있고, 신경이 파괴되어 통증이 없어요.
💡 화상 요약
화상의 단계까 높아질수록 피부 손상이 깊어지고, 3도 이상의 화상부터는 통증이 점점 사라지고 조직 괴사가 발생하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가 필수적이에요.
다시 말해, 물집이 생기거나 통증이 심하다면 2도 화상을 생각할 수 있어요.
간호사 액션 플랜
열기 식히기(Cooling)
화상을 입었다면 가장 먼저 흐르는 찬물(15~20도)에 최소 15분~20분 이상 부위를 식혀주세요.
이때 빨리 열기를 식히겠다고 얼음물 또는 얼음 직접 사용하면 혈관이 수축하여 오히려 동상이나 조직 괴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세요.
장신구 및 의복 제거
화상을 입은 부위에 장신구, 옷 등을 신속하게 제거해야 해요. 옷을 제거할 때 옷 위로 찬물을 부으면서 가위로 잘라내세요.
멸균 드레싱
열기가 충분히 식었다면 감염 예방 및 수분을 보충해 주는 하이드로겔 드레싱재를 활용해서 소독해 주세요.
보온 유지
넓은 부위 화상을 입었다면 피부의 체온 조절 능력이 상실되어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어요. 체온을 지속적으로 체크하면서 보온을 유지해 주세요.
🏷️ 임상경험
한 번 전신 2도 화상을 입은 환자를 간호했던 적이 있어요. 간호를 할 때 생각보다 난이도가 천차만별인 게 바로 '드레싱'인데요. 화상뿐만 아니라 욕창 환자 역시 단계에 따라 또는 상처 범위에 따라 땀을 뻘뻘 흘리면서 드레싱을 해야 할 수도 있어요.
제가 겪었던 환자는 나이트 때마다 전신의 화상 부위를 드레싱 해줘야 하는데, 상처 부위로 진물도 많이 나와서 진물을 흡수하는 제품을 붙여놓는 것이 아니라 침대에 깔아놓고, 2~3시간 동안 밤마다 소독했던 기억이 나네요.
상황에 따라 간단하게 끝날 수도 있고, 매번 할 때마다 쉽지 않은 간호가 드레싱이니 상처를 정확히 알고, 정확한 방법으로 관리해 줄 수 있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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